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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평20] 짧고 강한, 서평연대의 출판 숏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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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아즈마 히로키 지음, 이은미 옮김, 문학동네)   “오타쿠가 미래의 희망이다.”라는 제목의 장난스럽고 진지한 유튜브 영상을 보았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말의 패러디로 ‘사람’이라는 글자 대신 여러 단어를 넣은 ‘oo이 미래다’라는 말이 한동안 유튜브와 인터넷 게시판에 돌아다녔지만, 내 알고리즘에 가장 많이 떴던 문장은 ‘오타쿠가 미래다’였다. 일본에서 2001년에 출간되어 서브컬쳐 비평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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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부자가 되고 싶다면? – 만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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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부~자 되세요~”라고 외치던 카드사 광고가 있었다. 내가 아는 사람이, 우리 회사의 상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의 응원이란 생각이 들어 감사한 마음도 들었지만 안타깝게도 주변의 응원만으로 내가 지금보다 돈을 더 벌 수 있지는 않다는 생각에 살짝 아쉽기도 했다.     이런 생각은 비단 나만이 가진 생각은 아니란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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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연재19] 김윤정의 Checkilout in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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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편 김오랑, 당신의 이름을 기억하겠습니다     『역사의 하늘에 뜬 별 김오랑』 (김준철 지음, 더프레스, 2023.12.21.)   새삼 겨울답게 추운 날이 지나고, 뒤이은 며칠은 제법 한기가 가시고 날이 포근했다. 바짝 추워졌다가 또 날이 풀리기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곧 봄이 온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어떤 봄은 기다리기만 한다고 해서 오지 않는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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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평 호외편] 짧고 강한, 서평연대의 출판 숏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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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하는 사람, 이현옥』 (이현옥 지음, 천년의상상)   수 많은 ‘공부 책’ 가운데 이 책을 한번 더 들여다보게 되는 건 50세 이후부터 공부를 시작한 저자의 약력 때문이다. 전업주부로 살다 뒤늦게 공부에 푹 빠진 저자는 동양철학, 불교, 문학을 거쳐 철학, 더 정확히는 윤리학에 집중하게 된다. 저자에게 공부란 ‘한계 밖으로 나아가는 과정’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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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수 화가의 그림책키라웃 제14편 – 너는,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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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편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너는, 너야’   『너는,너야?』 (크리스티앙 볼츠 그림책, 김시아 옮김, 바람의 아이들, 2023년)   “한 생명이 태어나면 하나의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마르셀 푸르스트가 쓴 장편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나오는 문장이다. 누군가가 ’나는 누구인가?‘라고 내게 물어보았을 때 이 문장을 대신하면 대답이 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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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연재18] 김윤정의 Checkilout in Book

표지_어른의 생각법(김정빈 숏평)

제18편 어른의 지혜를 훔치고 싶다     『어른의 생각법』 (도야마 시게히코 지음, 전경아 옮김, 다람출판사, 2023.12.11.)   shorts(쇼츠)라는 단어가 반바지라고만 알고 있으면 쉰세대이다. MZ세대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쇼츠가 ‘짧은 유튜브 동영상’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어야 한다. 요즘 사람들은 지루한 것을 싫어한다. 짧고 빠른 것이 임팩트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글도 마찬가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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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평19] 짧고 강한, 서평연대의 출판 숏평!

우리가 기대하는 멸망들_공혜리

  『우리가 기대하는 멸망들 』 (서강범 지음 / 달다) 욕망의 시대를 따라가느라 숨이 막히는가? SF 단편집 ‘우리가 기대하는 멸망들’은 탐욕을 좇는 문명을 언어 바이러스로 공격하고 식탐에 잠식된 세계를 기저귀 디스토피아로 만든다. 이렇게 욕망이 쌓아 올린 문명을 속 시원하게 무너뜨리며 소외된 사람들을 조명한다. 그들은 고아로, 논 비잉(non-being)이라는 새로운 개체로, 이방인으로 모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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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아의 주책(술을 부르는 책들) 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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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노력의 기쁨과 슬픔 『초마인드』 마이클 하얏트, 메건 하얏트 밀러 지음, 임윤진 옮김, 다산북스, 2023년   경기도에 거주하는 장 모 씨는 61살 평생을 근면 성실한 서민으로 살아왔다. 스무 살 되던 해에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중소기업, 아니 소기업의 사무직원으로 노동자의 삶을 시작해 화장품 방문판매, ‘야쿠르트 아줌마’ 등 수많은 업종에 몸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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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연재17] 김윤정의 Checkilout in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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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편 사람 몸의 주인은 마음이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강창래 지음, 문학동네, 2018.04.20)   어렸을 때 집에 누가 놀러 오면 자리에 앉기도 전에 나는 ‘언제 갈 거예요?’라고 물었었다. 어른들은 ‘너는 왜 그런 거부터 물어보니, 빨리 갔으면 좋겠니?’라며 핀잔을 주곤 했지만, 나에게는 돌아가는 시간이 중요했다. 그 시간이 더디 오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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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평18] 짧고 강한, 서평연대의 출판 숏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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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 임플로이』 (올가 라븐 지음, 이수현 옮김, 다람)   인간 직원과 생체물질 포드에서 생산된 인간형 직원이 함께 일하는 우주선 <6000호>. 그곳의 관리자들은 직원들의 생산성을 평가하기 위한 개별 면담을 실행한다. 일을 위해 가족과 고향을 떠난 인간은 향수병에 빠진 채 체념한 듯 살아가고, ‘자신이 살아 있는 게 맞는지’에 의문을 품는다. 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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