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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빵)으로 시작해서 빵으로 끝나는 스토리 : 나는 고로케 생각해

대한민국은 이미 오랫동안 “조기교육” 열풍으로 어린 나이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초,중,고를 거쳐 대학생이 되어서도 하나의 번듯한 직업을 얻기 위해 미친듯이 자기계발에 매진한다. 원하던 원치 않던 이런 삶을 살지 않으면 뒤쳐 진다 라는 인식을 젊은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듯한 사회의 분위기는 우리 나라의 자살율이 높은 이유를 반증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서부터가 아닌가 싶다. 10여 년을 준비하고 꿈꾼 직업을 가지고 첫 발을 내딛는 사회는 생각한 것보다 녹록치 않았으며 거기서 오는 회의감과 무기력함으로 인해 많은 사회초년생들은 길게는 30여 년 인생에서 큰 고민의 수렁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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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꿈꾸던 일과는 맞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오는 퇴사 욕구의 상승, 그와 반대로 지금까지 준비해온 시간과 앞으로의 현실적인 문제들 사이에서 사회초년생들은 오랜 시간 고민을 하지만, 대개 현실과 타협하고 영혼 없는 시체와 같이 사회생활을 하며 버텨낸다.

“나는 고로케 생각해” 고혜정 작가는 이러한 고민 속에서 자신이 즐겁게 하고자 하는 일을 선택하여 살고 있는 1인이다. 심지어 회사를 관두고 취업한 곳이 정규직이 아닌 빵집 알바라는 사실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Loaf of blueberry streusel sweet bread sliced on a plate with fresh blueberries
그저 빵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빵집에서 알바를 한다? 이 글을 작성중인 필자 또한 사회생활을 하며 현실에 타협한지 오래되어 이해가 안 되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반대로 1차원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관련된 일을 한다는 건, 당연히 다른 일을 하는 것에 비해 행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렇게 단순한 듯하면서도 주관이 뚜렷한 작가의 사고방식은 책을 통해서도 잘 들어나 있는 듯 하다. 해결해야 할 어려운 일에 직면하였을 때 대체적으로 사람들은 회피하려는 성향을 많이 보인다. 하지만 작가는 될지 안될지 모르는 일에는 우선 도전을 하고서 후회하더라도 최선을 다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지금의 <나는 고로케 생각해>의 저자가 되어있는 것 같다.

Working in office, career and professional occupation concept. Portrait of young smiling female worker person sitting at desk reading paper bill or contracting thinking vector illustration

책을 읽다 보면 작가가 탄생시킨 “브라보”라는 캐릭터의 그림이 많이 보이는데, 이 또한 그림은 배워본 적 없던 작가가 1일 1그림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실행에 옮겨 탄생시킨 작가만의 빵순이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점들이 단순하지만 그 만큼 멋있는 인생을 살고 있는 지금의 고혜정 작가의 삶을 대변하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빵을 좋아하는 고혜정 작가의 일상이 담긴 이 책에서는 작가의 인생 스토리가 빵과 디저트라는 소재를 통해 가득 담겨있다. 크림 브륄레, 소금 바게트, 앙버터와 같이 이름만 들어도 맛있어 보이는 빵들의 이름으로 가득한 작가의 인생스토리를 보면 그 동안 왜 그리도 복잡하게만 인생을 살아왔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빵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소재로도 얼마든지 행복이 가득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작가와 대조적으로 어떠한 뚜렷한 행복의 요인없이 맹목적으로 앞만 보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 나의 인생을 비교해보니 그간의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었다.

Positive emotions, happiness, emoji concept. Cheerful positive woman standing and holding smiling emoticon icon over face expressing love and kind feelings vector illustration

어쩌면 행복과 즐거움이라는 것은 그리 멀리 있지도 않고, 어렵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오히려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자기 스스로 그 길을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작가는 빵을 통해서 자신의 인생의 길을 정하고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을 찾았다면,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며 그 동안 행복으로 가는 길에 방해가 되었던 모든 생각들을 정리하고 0(빵)으로 다시 돌아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 라는 생각을 깊게 해보게 되었다.

-작성자 : 유철우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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