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Best / 타고난 성격을 장점으로 활용하려면? – 내향인 치과의사의 <날마다, 28>
날마다28

타고난 성격을 장점으로 활용하려면? – 내향인 치과의사의 <날마다, 28>

요즘 서점에 가면 ‘내향인’에 대한 책들이 꽤 보입니다. 아마 내향인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바뀌고 있는 듯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긍정적으로 보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내향성을 꼭 바꿔야 할 성향으로는 인식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필자 역시 내향인이라 그런지 유독 내향인에 대한 책이 나오면 저절로 관심이 가는 것 같습니다. 최근 읽어 본 <날마다 28>이라는 책 역시 그러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날마다28

이 책은 내향인 치과의사가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전하는 에세이입니다.  건축기사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과 치과의사가 본 치아들, 그리고 드러내기 꺼렸던 내면의 내향인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담고 있습니다. 읽다 보니 저자의 성장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마다 치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그것을 중심으로 저자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가 에피소드 형태로 나오는데요. 참 치과의사 다운 구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날마다 28>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나와 비슷한 사람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는 게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 외향인이라면 이해하지 못할 에피소드들도 피식 웃으며 공감했던 것 같습니다. 더구나 내가 현재 하고 있는 고민들이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사실이 위로로 다가왔습니다.

날마다1

저자는 내향적인 성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내 성격에 문제가 있나?’라는 고민을 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향 때문에 인생에 갈림길에 선 것은 직장생활을 하면서부터였다고 말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저자는 치과의사로서는 조금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는 생활 디자인과 주거 환경학을 전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건축 분야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는데, 꼼꼼하고 섬세한 성격에는 이 일이 잘 맞았지만 늘 낯선 환경에 노출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끊임없이 설득을 해야 하는 일이라 버거웠습니다. 어쩌면 책에서 고백하듯이 자신의 성향과 직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필자 역시 저자와 비슷한 경험이 있어 몰입하며 읽었던 것 같습니다. 첫 직장생활을 방송국에서 시작을 했는데, 무언가를 기획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것에는 흥미가 있었지만 늘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생방송을 해야 하는 일이 필자에게는 부담이었습니다.

날마다2

그럼에도 이 일을 포기하면 마치 낙오자가 되는 것 같아 참고 견뎠던 기억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내 성향에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를 다그치기까지 했었죠.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의 제 모습이 자꾸 오버랩 되었습니다. 물론 시간이 흘러 혹독한 다그침 덕분인지 사회성은 꽤 길러졌지만 ‘이 일은 이래서 나한테 힘들겠다’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마음 속에 자리 잡았습니다.

어쩌면 당시 필자에게도 이 책의 저자처럼 스스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랬다면 조금 더 빨리 나에게 맞는 직업을 만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행인 것은 지금이라도 이 책을 읽음으로 인해 내 성향에 대해 좀 더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날마다3

찐내향인이 용기 내어 비밀 일기장을 보여주는 듯한 <날마다 28>.

전문가의 예리한 성향 분석이나 이런저런 지침이 아니라 평범한 개인이 전하는 진솔한 이야기라 책을 읽는 내내 위로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사회적 기준에 따라 막연히 외향인을 부러워하거나, 나에게 없는 것들 때문에 불평하는 대신 현재 가지고 있는 장점을 발견하는데 <날마다, 28>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들어 날씨 때문인지 조금은 마음이 쓸쓸해지는데요. 이럴 때 용기를 전하는 이 책을 읽어 보면 어떨까요? 사람한테 위로 받기 힘든 내향인에게 주는 위로가 클 것 같습니다.

 <날마다, 28> 자세히 보기 

About checkilout

책키라웃 테스트 구독자 계정

Check Also

KakaoTalk_20240215_113044136

[자기계발] 부자가 되고 싶다면? – 만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

“여러분~ 부~자 되세요~”라고 외치던 카드사 광고가 있었다. 내가 아는 사람이, 우리 회사의 상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