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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er education and studying online concept. Young smiling female student standing learning mathematics online on laptop screen vector illust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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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칼럼] 1인 기업은 자라지 않는다. 근데 잘하긴 해야 한다!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 

우리, 툭 까놓고 이야기 해보자. 회사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서도 먹고 살 수 있을까? 퇴근 말고 퇴사를 원한다는 사람이 늘어나는 요즘. 정말로 사직서를 내던지는 직장인들이 많아지는 이때. 그들은 어떻게 먹고 살려고 그러는 것일까, 회사에서 월급을 주지 않으면 어디서 돈을 받아서 생활을 꾸릴 수 있다는 것일까?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희미해진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시장에 뛰어들어 기업의 신입사원으로 들어간다. 연차가 쌓이면서 직급은 달라지고, 월급은 올라간다. 산업의 성장에 발맞추어 기업도 성장하고, 기업이 성장하면 채용 인원도 늘린다. 회사의 성과가 괜찮다면 그를 위해 노력한 직원들에게 돌아가야 하는 몫이 늘어난다. 하지만 실상은? 성장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고, 설령 회사가 돈을 벌어들인다고 해도 내 몫만큼 제대로 떨어지는지는 모르겠다.

Problems in financial bills concept. Young stressed man worker accountant sitting and looking at long papers of bills feeling stressed vector illustration

❝회사를 위해 내 목숨 다 받쳐 일하겠습니다! 적인 마인드는 내 안에 없으며, 회사를 출근하면 곧장 퇴근하고 싶은 생각에 사로잡힌다. 그래도 1인분 어치의 회사원 노릇을 해야 하기에 8시간은 회사에서 자리를 지킨다.❞ <1인분 어치의 삶> (임영재 저) 중

단지 8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기만 할 바에는 ‘차라리!’ 회사를 박차고 나선다. 그리곤? 퇴직금으로 받은 돈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곤? 다시 취업을 준비한다! 엥? 그러면 결국 다시 똑같은 굴레가 반복되는 것이 아닌가. 들어간 회사에 만족한다면 다행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다시 사직서를 마음에 품고 출근하는 신세라면?

고용되지 않는 삶, 고용하지 않는 삶

여기 그저 고용되어 착취당하고 급여를 받아 살아가는 삶. 그런 삶을 벗어나서 사람을 고용해서 착취하지도, 다른 사람에게 고용되어 착취당하지도 않는 삶이 있다. 착취하려거든 자신을 착취하는 ‘1인 경영’, ‘1인 기업’이 바로 그것이다.

Success, opportunities, leadership concept. Young businessman standing on ladder forward and looking ahead for new possibilities and development with hero shadow behind vector illustration

나 자신을 고용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 뿐. 유일한 대표이자 직원인 나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더 이상 기존 회사의 명함은 쓸 수 없고, 회사의 인프라도 남의 이야기다. 1인 기업의 경영자는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이익은 많이 남으면서 효율적인 일’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은 외주로 돌리며 ‘1인 기업’의 정체성을 유지한다.

그렇게 하고도 남는 게 있을까? 이 방식으로도 1인 기업을 지속할 수 있을까? <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의 야마모토 노리아키는 정말로 필수적인 비용을 제외하고는 다른 비용은 모두 없앨 것을 제안한다. 비용을 줄이는 것이 아니다. 과감하게 아예 그만두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최소 비용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한다.

Business strategy, failure, strength concept. Young smiling businessman sitting and trying to hold wooden block while falling for business concept vector illustration

여기에 더해 1인 기업이라면 ‘위를 노리지 말라’조언한다. 매출을 늘리고 규모를 키우고자 무리하는 것은 1인 기업으로서는 ‘악의 구렁텅이’로 빠져 들어가는 일이이라는 의미다. 1인 기업은 ‘작게 유지’해야 한다. 밥 벌어 먹고 살 수 있는 정도의 ‘생업’, 그 정도가 ‘1인 기업’을 대변할 수 적당한 말이리라.

프리랜서와 1인 기업

기업을 키우지도 않고, 직원을 더 고용하지도 않는다면 1인 기업은 프리랜서와 다를 바 없는 것이 아니냐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둘은 엄연히 다르다. 프리랜서기업에 직접적으로 소속되어 있지 않더라도 결국 기업으로부터 일을 받아서 하는 존재다. 반면 1인 기업이라면 내가 직접 일을 기획한다. 다른 기업에서 의뢰를 한다면 그것은 내가 기획한 사업에 대한 ‘계약’이나 ‘협업’이지 단순히 업무를 내려 받는 관계는 아니라는 점이다.

둘 다 주체적으로 보이지만 1인 기업의 대표의 자유도가 더 높다. 언제든 새로운 시도를 해보며, 업무 파트너를 선택할 선택권을 갖는다. 프리랜서라면 일을 의뢰할 의뢰인의 선택을 받아야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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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망하지만 않는다면’ 1인 기업은 할만하다. 하지만 ‘망하지 않기 위해선’ 역설적으로 1인 기업은 성장을 제한해야 한다. 먹고 살 만큼의 수익 구조를 마련했다면, 거기서 더 욕심 내지 말 것. 그때부터 1인 기업은 자라지 않는다. 더 자란다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막 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어쨌거나 고객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처지이지 않은가. 그러니 잘하긴 해야 한다. 자라진 않지만, 잘하긴 해야 하는 것. 1인 기업의 숙명이다.

책키라이터: 임영재 
<1인분 어치의 삶>저자 / <오늘 공부 노트!> 뉴스레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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