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 출판사로부터 듣는 비즈니스 사례

지난 6월 22일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출판사로부터 듣는 비즈니스 사례 콘퍼런스가 진행되었어요. 평소 출판사가 어떻게 비즈니스를 하는지 관심이 많은 저는 이 콘퍼런스에 참석했답니다!

콘퍼런스에서는 출판사들이 실행한 전자책, 디지털 사업, 플랫폼 사업 등의 성공과 실패사례, 전자 출판의 가능성까지 살펴봄으로써, 출판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었어요!

자! 그럼 어떤 내용이 소개되었을까요?

도서출판길벗 이광희 차장님은 전자책을 만드는 비용, 만드는 방법, 만드는 이유까지 <전자책>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설명했어요.

길벗은 2010년 20종의 전자책을 출간하고 수익도 적었지만, 꾸준히 전자책을 출간해 누적 1,100권을 달성하고 2017년에는 수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해요.

이광희 차장님은 ePUB3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이어 나갔어요. ePUB3는 교보문고, YES24, 구글북스 등이 사용하고 있는 전자책 표준 기술이며 HTML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웹사이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음성서비스 등 다양한 포맷으로 제작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 콘퍼런스를 진행한 다산북스 서대진 디지털콘텐츠팀장님은 <다산북스의 디지털 사업>이라는 주제를 설명했어요.

다산북스는 현재 전자책 사업, 디지털 임프린트, 오디오 콘텐츠, 이러닝 영상, 디지털 사업 대행 등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또한, 단행본은 약 700권을 출간하고 Digital Only 전자책은 약 600권을 출간했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매년 디지털 매출이 60% 이상 성장 중이라는 점이에요.

특히 <시간의 계단>이라는 도서를 사례로 온라인 마케팅의 실패와 성공과정을 설명한 것이 인상 깊었어요. <시간의 계단>은 로맨스 소설인데도 로맨스적 요소가 부족해 1차 런칭에 실패했지만, 표지디자인을 새롭게 하고 효과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여 100위권 도서가 10위권으로 진입하였고 지금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스테디 셀러가 되었다고 합니다 ^^

( 여러분도 시간의 계단을 읽어보시길 추천 해요~!)

세 번째 콘퍼런스를 진행한 위즈덤하우스 정은선 멀티콘텐츠 사업본부장님은 <저스툰(JUSTOON)>을 사례로 출판사의 플랫폼 사업을 설명했어요.

저스툰은 대중성과 작품성으로 신뢰받는 웹툰-만화-소설 종합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플랫폼이란 네이버 다음과 같은 대기업만 가능한 줄 알고 있었지만 출판사가 플랫폼을 만들고 성공했다는 사실이 놀라웠지요.

위즈덤하우스는 IT에 익숙하지 않은 출판사로서 디지털 플랫폼을 성공시키기가 쉽지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명확한 독자 타겟팅, 차별화된 콘텐츠, 드라마·영화 등 다양한 이슈로 확대될 작품을 발굴하고 연재하여 2018년 5월 16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미디어 창비 전병욱 디지털사업팀장은 <시요일> 플랫폼을 설명했어요.
시요일은 창작과 비평 창간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어려운 시집 대신 나에게 맞는 시 한 편을 소개하는 플랫폼이에요.

다른 콘텐츠도 아니라 ‘시’로 플랫폼을 만들다니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지만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개념을 적용하여 수만 편의 시를 분석한 후, 메타데이터 기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개발된 시요일은 1년 만에 23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저스툰 160만 회원에 비교하면 적어 보일지 모르지만, ‘시’가 메인 콘텐츠인 플랫폼이고, 창비 페이스북 페이지가 7년간 20만 개의 ‘좋아요’를 얻은 것과 비교하면 대단히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지난 22일에 진행된 출판사로부터 듣는 비즈니스 사례 콘퍼런스는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고 발전하여 성공을 이룬 출판사의 사례를 통해 대한민국 출판의 미래를 대비하고 전망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어요!

아쉽게도 2018 서울국제도서전은 막을 내렸지만. 다가오는 2019년 서울국제도서전은 어떤 유익한 정보가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

-작성자: 송태규 큐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