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양지 대신 호텔에서 편하게 쉬는 호캉스나 책을 읽으며 힐링하는 북캉스가 유행입니다. 한적한 곳에서 보내는 여유가 좋기 때문이겠죠? 😀
지난 5월 황금연휴에 파주 교외에 자리잡은 ‘지지향’에 다녀왔습니다. 책만으로도 볼 거리가 많은 파주 출판단지 근처에 자리한 지지향은 책과 함께 묵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종이의 고향(紙之鄕)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수많은 책들을 보며 쉴 수 있는 공간이지요!
지지향에 도착하니 책과 어울리는 건물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그 동안 일상에 얽매어 있다가 조용하고 공기 좋은 곳에 오니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우선 1박을 머물 숙소에 짐을 풀었습니다. 지지향의 객실은 2인부터 3인까지 머물 수 있는 방이 있고, 취향에 따라 침대가 있는 방이나 마루형 한실을 고를 수 있지요. 객실은 일반 게스트하우스처럼 기본적인 욕실 용품과 냉장고 등이 있지만, 책을 보는 공간인 만큼 TV가 없고 무척 조용하다는 점이 독특했습니다.
방에서 나와 건물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지지향 내부에는 열린 독서 공간인 ‘지혜의 숲’이 있는데, 잠들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문구가 재미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밤새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언제든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은 정말 좋았습니다. 지혜의 숲에는 다양한 책들을 비치한 책장들로 내부가 꾸며져 있었습니다.
지혜의 숲에는 책을 읽다가 중간에 커피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있었습니다. 특히 카페 옆에는 시원하게 뚫린 유리창이 있어 책에 둘러쌓여 있지만 전혀 답답함을 느끼지 못했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다가 지지향 내부를 조금 돌아보았습니다.
건물 안에는 GS편의점이나 한식, 양식 레스토랑 그리고 회의실 등이 있었습니다. 지지향에서 머무르는 동안 굳이 바깥에 나가지 않고도 숙식을 다 해결할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물론 조금만 나가면 예쁜 카페들도 있고 산책할 수 있는 길도 있지요! 건물들을 걷다보니 야외시설도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빛의 정원, 물의 정원 등 주변 경치와 어울리는 이름을 한 야외시설이 있어 책을 읽다 밖에 나가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바람을 쐴 수도 있습니다. 지지향에서 머무는 동안 또 하나 독특한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70여개의 객실 중에는 작가의 방으로 꾸며져 있는 객실도 있다고 합니다. 박완서, 고은 등 사랑받는 국내 작가의 전집과 소장품들로 꾸며져 있어 방에 머무는 동안 작가의 작품세계와 생애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다른 객실에도 책이 비치되어 있지요!
책을 좋아한다면 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편히 쉬고 싶은 분들에게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책에 둘러싸여 하루를 보내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좋아하는 책을 보며 쉴 수도 있지요. 또한 서울 등 수도권과 가까워 교통도 편리했습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 했던 말이 무색할 만큼 잠시 복잡한 일상에서 떠나 책과 함께 여유를 가져본 시간이었습니다. 독서와 사색이 함께 하는 공간, 지지향에서의 하룻밤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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