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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6 11;20;10

[예술] 지루한 일상에 설렘을 선물하다! : <목요일의 그림>

책 한 권을 1년 동안 읽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1월 첫째 주부터 12월 넷째 주까지 총 52주 동안 한 주에 하나씩 그림을 소개한 책이 있습니다. 바로  <목요일의 그림>으로 일주일에 하나씩 특별한 그림을 소개하며 용기와 희망을 주는 책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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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그림과 그 배경에 대해서만 언급하지 않고 저자의 경험과 인생의 조언을 그림과 함께 전달하고 있어 그 자체로 힐링이 되었습니다. 또 읽는 달과 그림, 저자의 이야기가 연결되어 공감이 됩니다. 

왜 책의 제목이 목요일의 그림일까요? 사실 일주일 중에 목요일은 그렇게 눈에 띄는 요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목요일을 희망에 다가가는 분수령 같은 날로 표현하며 불금이나 꿀주말은 아니지만 설렘과 희망으로 가득찬 요일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목요일에 용기와 희망을 주는 그림을 소개한다고 하니 재미있습니다.

그렇다면 8월의 첫째 주에는 어떤 그림을 소개하고 있을까요? 저자가 선택한 그림은 칼 라르손의 <벤치에 누워 있는 여인>입니다. 파리 루브르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이 그림은 꽤 유명한 그림입니다. 책에서는 그림과 함께  ‘때로는 여행보다 휴식이 필요하다’라는 타이틀을 적었습니다. 사실 7월의 마지막과 8월의 첫 주는 여름의 절정으로 장마는 어느덧 물러가 내리쬐는 태양과 숨 막히는 무더위만 가득한 시기입니다.

그래서 TV에서는 연일 비치 파라솔과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찬 동해의 백사장과 큰 배낭을 멘 여행객들이 웅성대는 공항의 풍경을 보여줍니다. 휴가를 계획하지 않은 사람도 어디든 짐을 꾸려 급히 떠나야 할 것 같은 생각마저 듭니다. 그러나 이 그림에서 보여주듯이 남들이 다 가는 휴양지가 곧 진정한 휴식이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시간을 가져 하는 것이 진정한 휴식이라는 생각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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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이미지)

저자는 큰 나무 그늘 밑에서 책을 보며 쉬고 있는 여인을 ‘오늘 오후는 종일 누워서 책이나 볼 거야.’라고 작정하고 있다며 재미있게 적었습니다. 저자의 섬세한 감상평과 수채화로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그림을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시원함을 느끼며 느긋하게 누워 책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나아가 그림을 그린 작가의 일생을 책에서 설명하고 있어 작품을 더욱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그림을 그린 라르손은 스웨덴에서 인정받는 화가로 어릴 적 찢어지게 가난한 환경을 극복한 사람입니다. 더 나아가 유명한 작가로 인정을 받았지만 유학을 감행할 만큼 그림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지요.

그러나 쟁쟁한 인상파 화가가 활동하는 시기에 이르자 자신의 재능의 한계와 모자람을 인정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유유자적 살게 됩니다. 가족과 함께 집 겸 스튜디오에서 자녀들을 모델로 수채화를 그리며 행복한 인생을 보냈지요. 저자의 언급처럼 라르손은 쟁쟁한 천재들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분투하는 대신 만족을 통해 행복을 얻은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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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이야기하듯 인생에는 용기와 도전정신 못지않게 자신의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냉정한 시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또 끝없이 경쟁하고 발전하기 위한 노력과 열정도 멋지지만 때론 소소한 행복을 좇고 자족하는 삶을 사는 인생도 빛나다고 생각합니다.

무더운 여름 날, 흔히 말하는 핫한 곳으로 떠나는 선택도, 또는 라르손의 그림처럼 책 한 권을 들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선택도 모두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한 나만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하나의 그림을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만났지만 8월에 딱 맞는 그림과 이야기로 시원한 힐링은 물론 인생의 교훈을 얻은 것 같습니다. 무더운 8월, 매주 목요일마다 그림 하나씩을 통해 설렘을 갖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작성자 : 정성은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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