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언제부터인가 공황장애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아마 몇몇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로 어려움을 겪은 사연을 메스컴을 통해 전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공황장애는 누구나 살면서 한두 번씩 경험하거나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란 특별한 예고 없이 갑자기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감을 느끼는 현상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겪는 불안과 공포를 넘어 정신과 신체에 극심한 고통을 안겨주지요. 왜 공황장애가 오는 걸 까요? 또 극복할 수 있는 치료법이나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런 질문들에 대해 명쾌하게 해답을 내놓은 책이 있습니다.  바로 정신과 의사이자 유럽 최초로 공황 치료법을 개발해 낸 저자가 쓴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입니다.  이 책에서는 최신 연구를 토대로 공황장애의 원인과 치료법을 제시하며 저자가 만난 환자들의 사례들을 책 중간 중간에 이야기 해 공황장애에 대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단순히 공황장애뿐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느끼는 불안, 걱정, 공포도 다루고 있지요.

우선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공황장애를 질병으로만 보지 않고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정상적인 행동으로 본다는 점입니다. 즉 공황은 잠재의식이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 신호이자 위기 대처 프로그램인 셈이죠. 우리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을 때 나의 잠재의식은 경험을 토대로 계속 자료를 분석하고 무엇이 더 나은지 충고합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신호를 보내는데 그것이 바로 공황이죠. 이런점에서 공황은 단순히 질병이나 부정적인 것이라기 보단 자연스러운 시그널입니다.

우리의 잠재의식은 불편하고 힘든 상황에 직면하면  어지러움, 구토, 경련, 대상포진, 불안, 공포 등의 시그널을 보내며 우리가 다시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가도록 신호를 보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신호들을 무시하며 우리 몸에서 보내는 시그널이 심각한 공황장애로 변하기까지 방치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공황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나의 직감과 잠재의식이 보내는 신호를 민감하게 반응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즉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다양한 신호들이 오면 지금 상황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변화와 노력을 해야하는지 스스로 살펴보아야 하죠.  또한 이러한 공황은 단순히 마음의 병이라기 보단 마음을 조정하는 뇌와 관련이 크기에 뇌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공황이 오면  도미노처럼 연쇄 반응을 일으켜 큰 고통과 두려움을 줍니다. 따라서  애초에 연쇄 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우리 뇌에서 공황을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책에서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해 주고 있지만 그 중 한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10개의 문장 만들기’로 우리의 잠재의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연습입니다.  사람은 이성에 의해 생각과 감정을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잠재의식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어떤 것을 해야 할 지 말아야 할지를 이성적으로 고민하는 동안 이미 잠재의식에 의해 결정을 내려 놓지요. 저자의 말처럼 우리 뇌의 진정한 주인은 잠재의식입니다. 따라서 긍정적인 잠재의식을 많이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방법으로 저자는 먼저 간단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라고 합니다.  “당신의 삶이 멋지다면 어떤 모습일까요?”와 같이 단순하면서도 긍정적인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10개의 문장으로 적어봅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문장을 긍정적이면서 현재형으로 또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하죠.

이렇게 하나의 질문에 대한 답을 10개의 문장으로 써 보는 훈련을 하루에 15분씩 6주를 하다 보면 뇌에선 좋은 생각을 하는 기능이 강화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불안과 공포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방법이지만 이러한 훈련을 거듭한다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 긍정적인 사고들이 우리의 뇌에 심어지게 되지요.

이 책은 공황장애의 원인부터 해소법까지, 그리고  공황장애를 넘어 우리가 평소 자주 느끼는 불안과 걱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공황이 단순히 마음이나 신체적 질병이라기 보단 나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우리 몸의 보호 행동이기에 나 자신에 대한 이해와 긍정적인 사고 훈련이 필요함을 책을 통해 많이 느꼈습니다.

– 정성은 큐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