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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음식에는 스토리가 있다! : 음식의 말

음식에 관한 책들이 쏟아지는 요즘, 대부분의 책들은 요리 방식의 차이를 알려주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음식에 담겨진 다양한 스토리를 소개하는 책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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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말>은 한 그릇의 음식에 수많은 재료들이 담기듯 음식에는 그 음식을 만드는 사람과 요리에 관한 스토리가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즉 식재료를 키우는 사람들이 이야기부터 재료를 손질하고 요리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요리를 먹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재미있는 스토리를 책에서 소개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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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두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카레에 관한 스토리로 카레가 어디를 가든 진화한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카레만 보아도 정말 종류가 다양합니다. 카레는 원래 인도와 파키스탄 지역에서 많이 먹던 음식인데요. 1948년 영국 의회에서 영연방 시민들도 영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법안이 통과되면서 영국 내 카레가 유행했습니다.

또 영국 각 지역에 카레가 전파되면서 지역별 기호에 따라 다양한 카레로 변신했고 전 세계로 퍼져가면서 새로운 요리법을 만나 더욱 풍성해졌지요. 책에서 설명하듯 카레는 문화적 개방성의 산물이자 결실인 셈입니다. 어느 곳에서든 끊임없는 진화하는 카레, 카레에는 이러한 역사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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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재미있는 이야기는 프라이드 치킨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책에서는 뼈가 붙은 닭에 빵가루를 묻혀 튀긴 음식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고 합니다. 다만 1963년 노예 해방 선언 당시 자유의 몸이 된 흑인 여성이 튀긴 치킨을 시장과 기차역에 사다 팔며 흑인사회에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후 백인들이 프라이드 치킨을 요리책에 소개하며 미국에서 유행했지요.

책에서는 프라이드 치킨이 처음엔 흑인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만든 요리로 시작했지만 이후에는 다양한 미국 사회의 시대적 변화를 거치면서 열망과 거부, 상징, 비난, 과소평가, 명예, 사업의 대상 등으로 변화했습니다.  어쩌면 프라이드 치킨은 단순히 맛있는 요리가 아닌 미국 사회 전반의 이야기를 담은 요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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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연많고 복잡한 역사와 이야기를 가진 음식이 프라이드 치킨 뿐일까요? 책에서는 수많은 음식들이 때론 험난한 역경을, 때론 황당하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아는 만큼 먹는 즐거움이 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음식의 말>을 통해 평소 내가 접하고 좋아하는 음식들이 갖는 사연들을 알게 되었고, 스타벅스 이사부터 치즈 기술자까지 주방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음식의 말들을 통해 맛과 상식에 대해 엿볼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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