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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좋아요’가 친구의 조언보다 더 위로가 될까?

최근 얇은 두께와 예쁜 표지때문에 읽게 된 책이 생각보다 많은 깨달음을 주어 소개해드립니다.  바로 <우리가 정말 친구일까>라는 도서로, 1~2시간이면 금방 읽을 수 있는 인문학 도서입니다. 책 제목처럼 ‘우정’에 관한 책으로 아리스토텔레스, 케케로 등 철학자의 말을 인용해 우정이 무엇인지, 어떻게 우정을 맺게 되는지, 우정을 위협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합니다.

사실 가상 공간에서 인간관계를 맺고,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오늘날, 10년 지기보다 SMS에서 만난 ‘이웃’이 더 위로가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정이란 무엇인가 라는 의구심마저 들곤 합니다.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요즘, 이 책은 우정에 관해 새롭게, 그리고 더 깊게 생각해 보게 합니다.

독일의 철학자인 저자는 다양한 철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우정’에 관해 차근 차근 이야기합니다.  우선 우정을 시대가 변해도 가치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 소중한 것임을 강조하며 아무리 가상 공간을 헤매는 시대임에도 누군가를 만나 소통하고 우정을 맺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에게 필연적임을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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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한 3가지 우정을 보여주는데, 첫 번째는 쾌락의 우정으로 서로의 즐거움을 위해 맺어진 관계를 뜻합니다. 복잡하거나 깊은 관계가 아닌, 경쾌하고 유쾌한 관계로 쾌락이 끝나면 우정이 막을 내리기도 한 관계입니다.      

두 번째는 서로에게 약속하는 이익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우정으로 이익에 따라 관계를 유지하기도 끝내기도 하는 관계입니다. 이때 이익이란 경제적, 사회적 이익도 있지만 자신을 이해하주고 공감해주는 정신적 이익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은 참된 우정으로 가장 바람직한 우정입니다. 이익이나 수단을 떠나 상대방의 존재 자체에 호감을 느끼며 마음을 터 놓는 관계입니다. 저자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했는데 바로 가상의 우정입니다. 인터넷이나 기술이 만든 공간에서 맺어지는 우정으로 오늘날 SNS를 통해 친구가 되는 관계가 대표적입니다. 이 가상의 우정은 일대일 관계라기 보단 많은 상대와 얕고 피상적으로 맺는 관계를 뜻합니다. 또 원한다면 임의의 정체성으로 우정을 맺을 수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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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4가지의 우정을 소개하며 우정이 살아가는 데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합니다. 사실 나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 내 존재에 무심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인간은 안정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또 적절한 교훈이나 위로 그리고 소통할 수 있는 존재가 있음에 삶이 더 풍요로워 지지요. 따라서 사회적 존재인 인간은 교류할 수 있는 누군가가,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참된 친구가 필요합니다.

그러면서 좋은 우정을 유지하고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되돌아 봐야 함을 강조합니다. 우정은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한 아리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자신과의 원만한 관계를 가진 사람이야말로 타인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지요. 따라서  자신에 대한 성찰과 관심 그리고 스스로를 향한 정직함이 우선되야 합니다.

너무 익숙해 그 동안 생각해 보지 못한 우정,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낙엽이 떨어지는 쓸쓸한 가을날, 감동과 잔잔한 교훈을 주는 <우리가 정말 친구일까>를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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