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Best / [시/에세이] 직장인이라면 100% 공감할 <호기로운 퇴사생활>
ㄴㄴㄴ

[시/에세이] 직장인이라면 100% 공감할 <호기로운 퇴사생활>

호기로운 퇴사생활이라. 직장인이라면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걸음을 멈추었을 것 같다. 호기로운 것도 그렇고, 퇴사생활도 그렇고.

이 책은 15년차 직장인이자 11번이나 퇴사한 프로이직러의 이야기다.  직장생활을 하며  마음 속에 꾹 담아 두었던 이야기를 담은 책인데, 누구나 직장생활 한편에서 겪어보았을 만한 이야기로 공감을 준다. 특히 수많은 ‘너’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은 읽는 내내 당황스럽기도 하면서 웃음이 났다.  심지어 약간 고소하기까지 했는데, 평소 하지 못했던 말들을 대신 해 줘서 그런 것 같다.

ㄱㄱ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너’는 정확히 누군지는 쓰여져 있지 않지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대강 어떤 인물들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에게 수많은(?) 퇴사의 이유가 된 너.  수없이 등장하는 ‘너’들의 에피소들을 보면서 ‘나도 그런 경험이 있는데’라는 공감이 밀려왔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것 같다.  

다만 그런 상황을 겪으면서 참는 것 대신 받아 치거나 퇴사한 저자의 모습이 신기했다.  아무리 퇴사하면 그만이라지만, 취업난이 심각한 오늘날 퇴사가 얼마나 어려운 결정인가.  어쩌면 저자니까 그렇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ㄴㄷ

그럼에도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겪었을 속상함과 분노를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더구나 11번이나 퇴사하고, 3번이나 신입사원을 경험한 저자여서 그런지 친근감마저 들었다. 분명 실력있고 능력 좋은 저자이지만 여러 차례 퇴사하고 이직하는 모습이 인간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은 ‘퇴사해라!’, ‘그만 둬라’ 는 내용이 아니다. 어쩌면 퇴사하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도 잘 보여준다. 또 이 세상에 만족할 만한 회사가 없음도 잘 보여준다. 복지가 좋다고 좋은 회사도 아니고, 연봉이 높다고 좋은 회사도 아니고.

그래도 여러 상황을 고려하고 생각할 때 퇴사가 필요하다면 과감히 행해야 함을 이야기 한다. 저자도 자신의 인생을 통해 ‘퇴사’가 그리고 ‘이직’이 꽤 괜찮음을 잘 보여준다. 단지 앞으로 다가올 어려움이나 실망도 감안해야 함을 덧붙일 뿐이다.

ㄴㄴㄴ

흔히 회사 내에서 ‘최소 3년‘이라는 걸 강조한다. 최소 3년 정도는 퇴사하지 말고 일해야 경력으로도 쳐 주고 인정해 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주 예로 드는 속담이 있는데 ‘돌 위에서 3년’이다. 차가운 돌 위에서도 3년을 버티면 따뜻해진다는 의미로 말 그대로 참고 견디라는 뜻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조금 더 참고, 견디는 훈련도 사람에게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저자도 그 부분을 인정하는 것 같다. 꼰대가 많아서라는 이유도 붙였지만 말이다.

이 책을 다 읽고서  ‘퇴사’나 ‘이직’보단 인생의 ‘용기’를 얻은 것 같다.  직장인이라면 막연히 갖고 있는 걱정과 두려움을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은 단순하게 바라보게 된 것 같다. 무엇을 하든 걱정부터 앞섰는데,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때론 직장 선배처럼, 때론 이웃집 오빠처럼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하게 고백한  책. 새해를 맞이해 설렘보단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인 직장인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항상 길이 있다.’는 따뜻한 용기를 전한다.  100% 동감하지는 않지만 100% 공감했던 책이었다.

– 작성자 : 정성은 큐레이터

About checkilout

책키라웃 테스트 구독자 계정

Check Also

002

[라이브톡] 궁극의 발전을 이루는 5단계 성장론 – 초지능

  상위 1% SKY 의치대 합격생을 탄생 시켜온 스타 강사 장진우. 7년 간 학생들을 최상위권과 극상위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