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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월드에서 글쓰기

나는 오늘 삘 받아 찍은 사진 한 장을 SNS에 올리고 거기 어울리는 문장 하나 쓰는 것도 힘들어 머리에서 쥐가 나는데 누구는 오 분만에 뚝딱 써서 올리는 글에 순식간에 ‘좋아요’가 100개 넘게 달릴 때. 썸을 타고 있는 그/그녀가 갑자기 날린 메시지에 어떻게든 재치 있고 재미있는 답장을 쓰려다 등에서 식은땀이 흐를 때. 요즘 뜨는 에세이의 한 구절을 보고 마음이 동해 나도 한 번 써보자는 용기가 솟구쳐 자판 앞에 앉았건만 텅 빈 화면 앞에서 얼음이 됐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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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작가가 될 건 아니지만(물론 그랬으면 좋겠지만) 나도 글을 잘 쓰면 좋겠다, 라는 순간은 생각보다 자주 찾아온다. 이럴 때 글쓰기가 쉬워지는 기적 같은 비결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기적 같은 비결은 없어도 알아두고 하나씩 실천해보면 꽤 쓸 만한 방법은 있다. 오늘은 그 중 세 가지를 소개하겠다.

첫째, 매일 일정한 분량의 글을 쓴다. 매일 쓰기도 어려운데 일정한 분량의 글을 쓰라니 이게 뭔 소리! 어허, 미리 놀라지 말고 짧게 하루 두 줄부터 시작해서 점점 늘리다 한 단락 분량 정도로 쓰면 된다. 거기서 자신감이 붙으면 A4 용지 반장에서 한 장 정도로 차차 늘려가자. 그렇게 서서히 글쓰기 근육이 붙으면 자동적으로 글쓰기에 대한 공포는 줄어든다. 참고로 나는 블로그에 거의 매일 글을 올리기를 15년 가까이 해온 덕분에 지금까지 세 권의 책을 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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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좋은 소재를 찾기 위해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들인다. 글은 쓰고 싶지만 뭘 써야 할지 모를 때를 대비해 평소에 소재를 찾는 레이더를 장착해두자. 오늘 우연히 들어간 식당에서 먹은 돈가스가 입속에서 노래를 부를 정도로 맛있었다면 그 돈가스의 찬미가를 쓰는 거다. 지하철에서 우연히 눈이 마주친 이성의 근사한 외모를 최대한 자세히 묘사해보자. 그러기 위해 다람쥐가 도토리를 모으듯 핸드폰의 메모앱에 흥미로울만한 소재를 꾸준히 모아두기.

셋째, 글을 잘 쓰려면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끄러움을 버리고, 내 머릿속에 있는 검열관도 해고하라. 백날 천날 일기장에 불후의 명작을 써봐야 아무도 읽어주지 않는다. 믿을 수 있는 친구나 파트너에게 보여주건, SNS에 올리건, 카페 게시판에 쓰건 남에게 보여줘야 남들과 소통하는 글을 쓸 수 있다. 그렇게 글을 쓰다 보면 인간 심리에 대한 센스까지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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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가지만 지켜도 글쓰기가 조금은 쉬워지게 된다. 그럼 오늘의 글쓰기 팁은 여기까지.^^

 

– 작성자: 박산호 책키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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