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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당신은 너무 많이 안다는 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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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통계에 따르면, 국내 우울증 환자의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물론 이전보다 정신건강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우울증을 진단받는 환자가 증가해, 통계로 잡힌 환자의 수가 증가한 것도 있겠지만, 자살율, 행복도 등의 통계로 판단해보면, 전반적으로 사람들의 우울한 감정은 증가하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요즘 사람들은 왜 점점 더 우울해질까요? 그 이유 중의 하나는너무 많은 정보’ 때문입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정보 탓에 우울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어떠한 정보들이 우리의 우울감을 증가시킬까요? 다음의 요인들을 살펴보세요 대부분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을겁니다.

 

친구의 인스타그램 속 사진을 보게 될 때

우리가 일정 나이가 되면, 주위 친구들이 점차 인스타그램에 청첩장,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 등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저 친구가 결혼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할 정도면, 상대와 얼마나 끈끈한 관계인 걸까? 요즘 집값이 미쳤다던데, 집은 또 어떻게 구했을까?” 등의 생각들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갑니다. 이런 생각들만 들면 좋겠지만, 이와 함께 자기 자신을 탓하는 생각도 따라옵니다. “나는 도대체 언제 누굴 만나 결혼하느냐.., 결혼은 할 수 있을까?, 모아둔 재산도 많지 않은데.. 언제까지 돈을 모아야 할까..?” 등등. 우리가 결혼한 상태가 아니라면, 우리는 친구의 결혼소식에 마냥 축하하는 마음만 들지는 않습니다. 사실 그리 친하지도 않은데, 팔로우가 되어 있다는 이유로, 그 친구의 소식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지요. 우리는 그 부러운 사진에 ‘좋아요’만 누르고 황급히 뒤로 가기를 눌러 앱을 종료합니다. 별로 친하지도 않은 그 친구의 기분 좋은 소식, 차라리 몰랐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분노만 일으키는 뉴스들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나 많은 것들을 알 필요는 없습니다. 결국, 우리는 대부분 사건에 대해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기 때문이죠. 국민청원에 동의하는 것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이미 뽑은 국회의원이 맘에 들지 않는 법안을 통과시켜도 우리는 당장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나중에 맘에 안 드는 부분을 투표로 의사 표현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여전히 별로 없습니다. 그 정보를 보고 짜증이 나고 화가 날 뿐이지요. 마찬가지로 어떤 재벌이나 연예인이, 일반인이라면 징역 몇 년은 기본일 그런 범죄를 저질러도, 집행유예로 풀려났다는 뉴스는 우리에게 늘 무력감만을 줄 뿐입니다. 그들이 사회적 손가락질을 받아야 하는 것과는 별개로, 우리에게 그 정보는 분노와 무력감 이외에 어떤 이득도 주지 않습니다.

 

악플이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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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세는 큰 인기와 돈으로 연결된다는 장점도 있지만, 반대로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정도의 비난이 주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내 필드에서, 살던 동네에서 인기가 있는 정도면, 개인이 받는 악의적인 평가도 별로 없을 텐데, 이제는 너무나 많은 사람과 연결되면서, 자신과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까지도 나를 비난하는 댓글을 볼 수가 있습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사실관계는 아무 상관 없이, 그저 나를 공격하기 위한 댓글들도 너무 즐비하죠. 더 나아가 ‘그 정도로 유명해졌으면 당연히 짊어져야 하는 짐이 아니냐?’ 라는 논리까지도 등장합니다. 이 또한 예전이라면 그들에게 내 존재가 알려지지도, 그들이 나의 일거수일투족에 분노할 필요도 없었는데, 사람들은 개개인에 대해 너무 많은 걸 알게 되었지요.


자랑이 너무 넘쳐나

누가 주식 투자를 해서 몇억을 벌었네, 어떤 연예인의 집값이 몇십억이네 하는 정보는 처음에는 흥미롭지만, 결국엔 우리에게 우울함만을 제공할 뿐입니다. 우리는 그 정도를 벌 수 없는 게 현실이고, 자기 자신의 초라함만이 드러날 뿐이지요. 차라리 그 사람이 얼마를 벌건, 어디에 건물을 갖고 있건 내가 몰랐다면 굳이 기분도 나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나 쓸데없이 몇몇 돈 많이 번 사람들의 연봉과 차종, 그들이 가진 건물의 가격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소수의 몇몇을 제외하고는 참고하고 목표로 할 수준이 아닌데 말이죠.

 

너무 많은 방법들

우리는 돈을 벌 수 있는 너무나 많은 방법을 ‘알게는’ 되었습니다. 요즘엔 너도나도 한 달 월 천을 벌 수 있을 거라는 자극적인 카피로 돈 버는 강의의 광고가 넘쳐나고 있지요. 물론 월 천은 가능합니다. 그 강의를 찍은 사람은요. 우리는 그 방법만 알면 뭔가를 벌 거 같은, 부자가 될 거 같은 희망에 휩싸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돈을 벌거나 성취하는 사람은 소수이고, 우리는 그 방법이 있음에도 시간이 없어 배우지 못하거나, 배웠음에도 그렇게 되지 못할 때 또다시 자신을 탓하기가 쉽습니다. 실은 그냥 그 방법으로 돈을 벌기가 쉽지 않은 것일 수도 있는데도 말이죠.

 

[너무 많이 알 필요는 없다]

행복

우리는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되면서,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그것을 몰랐다면 분노하지도, 열등감을 느끼지도, 통제하지 못해 우울해하지도 않았을지 모르지요. 여러분이 정보를 습득하는 경로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TV 채널, 뉴스 포털이나, 어플 등) 이 경로에서 정보를 얻을 때 여러분의 주요 감정은 어떠신가요? 무언가를 알고 편안하고 즐거워졌나요? 아니면 불편하고 우울해졌나요? 만약 후자라면, 여러분이 정보를 습득하는 경로 몇 가지를 아예 차단하기를 추천합니다. 사실 우리가 그런 정보를 모른다고 불행해지거나 뒤처지지도 않습니다. (조금 심심해질 수는 있겠네요) 차라리 무언가를 알기보다는 미소 짓고 웃음 지을 수 있는 것에 집중하거나, 주위 친구나 가족에게 연락하는 데 시간을 활용해봅시다. 장담하건대 훨씬 더 기분이 나아질 겁니다.

 

 

-작성자 :  조명국 책키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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