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김병완의 초의식 독서법: 광복 75주년, 우리 고유의 독서법을 찾다!

올해는 유례없는 장마로 꼼짝없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거기다 끝나지 않는 코로나로 대면 접촉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휴가철임에도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게 됩니다. 필자 역시 이번 여름에는 집에서 독서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마와 코로나의 여파 때문이기도 하지만, 평소 좋아하는 명언이 문득 생각나서도 그렇습니다. ‘무언가 위대한 것을 이루려면 자신의 교양을 먼저 쌓아야 하고, 그 길을 가는 데 가장 빠른 길이 바로 독서다.’라는 괴테의 말이 요즘 종종 생각납니다.

사실 독서의 중요성은 어릴 적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 왔고, 성공한 위인들의 비결에 늘 ‘독서’가 빠지지 않다는 점에서 독서가 주는 유익함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사람은 많은데, 독서의 효과를 얻거나 인생의 변화를 맛본 사람은 보기 드뭅니다. 필자 역시 직업 상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매주 접하고 있지만, ‘독서가 인생을 바꿀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머뭇거려집니다. 중요성은 알지만 독서의 효과를 체험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고민과 자괴감이 드는 요즘, ‘제대로 책을 읽어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독서법을 바꿔라’라는 문장에 시선이 집중되었습니다. 바로 출간 이후 꾸준히 사랑 받아 온 스테디셀러 <초의식 독서법>에 나온 내용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3년 동안 도서관에 칩거해 무려 만 권의 책을 읽었다는 에피소드로도 유명합니다.

저자는 3년 동안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독서법을 연구했는데요. 독서광이었던 우리 선조들의 독서법을 저자 나름의 방법으로 정리했습니다. 바로 ‘초의식 독서법’인데요. 책의 중요한 내용을 발췌해 손으로 메모하는 ‘초서 독서법’과 의식을 집중해 읽어내는 ‘의식 독서법’을 합쳐 만든 독서 방법입니다.

사실 우리나라만큼 독서를 잘 하는 나라도 없었습니다. 오죽하면 나라의 관리를 뽑는 시험 자체가 수준 높은 독서를 요했을까요. 그럼에도 오늘날 한국인의 독서량은 세계 최하위권에 머뭅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책에서는 그 원인을 제대로 된 독서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즉 일제 35년 간 우리 고유의 독서법이 말살되었기 제대로 책을 읽는 사람도, 가르칠 사람도 없다고 말합니다. 제대로 읽지 않는다면 책이 주는 즐거움도 힘도 느낄 수 없을 테니까요.

그럼 왜 하필 옛 선조들의 독서법이 우리에게 필요한 걸까요? 저자는 한국인의 문화적 유전자 속에는 우리 선조의 취향과 성격, 스타일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문화적 맥락을 생각해 보면 우리 선조들의 독서법이야 말로 우리에게 딱 맞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초의식 독서법은 어떻게 보면 간단하고 단순합니다. 하지만 뭐든 빠르게 얻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는 참 어려운 독서 방법일 수 있습니다. 무언가를 쓴다는 것 자체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번거롭기 때문이지요. 더구나 휴대폰을 늘 곁에 두며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홀로 조용히 집중해야 하는 독서법은 그 자체가 하나의 과제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의 독서를 하지 않으려면 제대로 된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수영을 잘 하려면 수영하는 방법을 먼저 배우듯이 말이지요. 어쩌면 성공한 사람들이 말하는 독서의 힘이나 효과는 독서한다는 행위 그 자체라기 보단,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는 비밀이 그들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제대로 책 읽는 방법을 가장 한국적인 방식으로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초의식 독서법’이라는 이름 자체가 조금은 낯설기도 하고, 과연 오늘날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필자 역시 그러한 의문을 가진 체 이 책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이 책을 덮었을 때, 독서에 대한 그간의 고민들이 해소되었습니다.

특히 책 후반부에는 과거 선조와 여러 위인들의 사례, 그리고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초의식 독서법을 현대판으로 정리해주고 있어 직접 적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1단계 Book: 책을 읽고 핵심 내용과 중요 문장을 파악하는 단계
2단계 Think  자신의 주관, 생각, 견해를 책에 덧입히는 단계
3단계 Mind: 책을 통해 자신의 의식 변화를 성찰하는 단계
4단계 Summary: 해당 독서를 요약하는 단계

바로 “BTMS”인데요. 단계별로 소개해 주고 있어 초보 독서가도, 숙련된 독서가도 누구나 쉽게 따라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8월 15일은 광복 75주년입니다. 우리 역사에 대해 되돌아 볼 것들이 참 많은데요. 우리가 잃어버렸던 선조들의 독서법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고, 배울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필자를 비롯해 우리에게는 이미 독서 강국의 DNA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8월에 <초의식 독서법>을 통해 독서하는 즐거움과 인생의 변화를 맛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김병완의 초의식 독서법  | 김병완 | sponsored by 싱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