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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연재11] 김윤정의 Checkilout in Book

11.어른의 말글 감각

제11편 사람을 사랑하는 섬세한 방법     『어른의 말글 감각』 (김경집 지음, 김영사, 2023.09.05.)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 대전에 내려갔다. 기차역에서 택시를 타고 본가로 향하는데, 택시 문 안쪽에 ‘Daejeon is You’라는 스티커가 보였다. ‘대전은 당신이다’ 또는 ‘당신이 곧 대전이다’정도의 뜻이겠지만 단순한 영어표현이 조금 촌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때 남편이 “여기가 어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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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연재10] 김윤정의 Checkilout in Book

10.슬픔의방문

제10편 나의 슬픔으로 당신의 슬픔을 위로하고 싶다   『슬픔의 방문』 (장일호 지음, 낮은산, 2022.12.04) 올해는 유난히 여름이 길게 느껴졌다. 이제 가을인가 싶으면 한낮에는 무덥고, 아직 여름이네 하면 새벽바람이 쌀랑했다. ‘따로 자던 고양이가 이불 속으로 불쑥 들어오면 그때부터 가을’이라고 장일호 작가는 말했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나는 잠결에 슬며시 이불을 끌어다 덮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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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수 화가의 그림책키라웃 제8편 – 어떤 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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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편 ‘어떤 날’을 ‘특별한 날’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바로 ‘나’ 『어떤 날은…』 (안드레아 파로토 글, 루시아 데 마르코 그림, 엄혜숙 옮김, 나무말미, 2023) “안녕? 오늘은 어떤 멋진 일을 할 거예요?” 안드레아 파로토가 쓰고 구시아 데 마르코가 그린 그림책 『어떤 날은…』은 하루하루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이지만 아주 잠깐만이라도 시선을 돌려보자고 이야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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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명의를 만나는 방법 – 우리는 다시 먼바다로 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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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가 바로 명의입니다.”   순천향대병원 소아응급실 의사로 15년 동안 근무한 이주영의 저서 “우리는 다시 먼바다로 나갈 수 있을까”의 한 구절이다. 일주일을 넘기지 않을 가벼운 감기나 장염 증상으로 동네 병원에서 진료를 보고도, 하루 이틀 사이 다른 병원에 다시 가거나, 응급실에 내원하는 경우 그녀는 처음 병원으로 다시 가라고 말한다고 한다. 처방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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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수 화가의 그림책키라웃 제7편 – 시, 그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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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편 진정한 예술은 대답이 아니라 질문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시, 그게뭐야?』 (토마비노 글, 마르크 마예프스키 그림, 이경혜 옮김, 북극곰, 2023) “시는 온 마음을 다해 환영하는 것” 토마 비노가 쓰고 마르크 마예프스키가 그린 그림책 「시, 그게 뭐야?」는 시란 무엇인지, 시를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는 비밀 통로일까?’ ‘시간과 공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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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평10] 짧고 강한, 서평연대의 출판 숏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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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일기』 (롤랑 바르트 지음 / 김진영 옮김 / 걷는나무) 이태원 참사 1주기였다. 엄밀한 의미로 우리는 당사자들의 슬픔에 공감할 수 없다. 세월호도 그랬고, 이태원도 그렇다. 우리는 기억하고 약속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는 만큼의 애도를 표현하지만, 우리의 슬픔과 당사자들의 슬픔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있다. 함부로 공감할 뻔한 내 실수를 다잡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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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우리는 다시 먼바다로 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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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시 먼바다로 나갈 수 있을까 자세히 보기     “소아응급실”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밤낮으로 가장 극적인 순간이자, 날것 그대로의 삶이 드라마처럼 펼쳐지는 곳.   이곳에서 이주영 전공의는 요즘 많은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커가는 세상이 될지에 대한 고민들은 성장과 성찰의 기록들로 이어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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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아의 주책(술을 부르는 책들) 3회

공생 멸종 진화

제3회 화성 테라포밍에 반대합니다 『공생 멸종 진화』 이정모 지음, 나무나무출판사, 2015년 138억 년 전 빅뱅으로 우주가 탄생합니다. 50억 년 전 태양이 생기고 46억 년 전 지구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38억 년 전 지구에 바다가 만들어집니다. 이곳에서 생명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지구와 지구의 생명체는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하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생명체가 등장했다 사라집니다.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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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평7] 짧고 강한, 서평연대의 출판 숏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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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거 봤어?』 (이자연 저/상상출판/2021) 혹시 예능이나 유튜브 혹은 드라마를 보면서 이런 의문을 가진 적 있는가? “왜 하이킥 시리즈에서 나문희 여사와 황정음의 방엔 책상이 아닌 화장대만 있을까.” “아이돌과 코미디언 중에 미적 기준이 왜 여성들에게만 엄격한 걸까.” “왜 뉴스나 교양 프로그램의 발언권 대부분이 남성 패널 위주로 쏠려 있는 걸까.” 방송은 일관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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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아의 주책(술을 부르는 책들) 1회

불편해도 괜찮아 표지

제1회 불편해도 괜찮습니다 『불편해도 괜찮아』 김두식 지음, 창비, 2010년 애정하는 편집자 동료들에게 종종 책을 선물합니다. 주로 퇴사할 때 그렇습니다. (출판계는 책이 진짜 선물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현실계 중 하나입니다.) 내가 나가든 그가 나가든 헤어지는 순간이 오면 나를 기억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가 아끼는 책을 선물하곤 합니다. <불편해도 괜찮아>는 그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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