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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그쪽도 혹시 은자살롱을 아세요?

은자살롱에서는 매년 겨울에 제주 꼬마 귤을 판다. 귤 잼과 귤 청, 각종 장아찌가 주력 상품이고, 빵이나 손으로 만든 패브릭 소품을 한정품이라며 소량만 판매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물건만 파는 곳은 아니다. 제주 올레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지난주에는 제주 고사리 원정대라는 이름으로 당일치기 고사리 여행도 다녀왔다. 은자살롱은 십 년 전에 내가 만든 나만의 브랜드이다.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하고 뭔가 꾸미는 일을 좋아하고, 만들어 나누는 일을 즐겨하는 나는 이왕 하는 거 재미있게 놀아보자고 해서 이름도 만들고 별거 아닌 것도 은자살롱을 앞세워서 움직인다. 살짝 어이없고 웃기지만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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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활발해지면서 더불어 SNS로 하는 경제활동 역시 다양해졌다. 십 년 전에는 SNS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나도 돈을 벌려고 은자살롱을 만든 건 아니었다. 하지만 콘텐츠 마케팅과 온라인 수익화 코칭 전문가인 해피스완 윤소영 작가의 “하루 한 시간 나는 나를 브랜딩한다”를 읽고 나니, 내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로 돈을 벌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살짝 고개를 들었다.

 

“나의 경험을 어떤 관점으로
받아들이고 표현하는지에 따라,
또 어떻게 콘텐츠로 쌓는지에 따라
각자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온라인 마케팅과 콘텐츠 제작 업무를 10년 넘게 했으나 발전은커녕 계속 제자리만 돌고 있는 것 같았던 윤소영 저자는 탈출을 꿈꿨다. 이직을 시도하거나 새로운 창업을 위한 자격증 취득 등 부단히 노력했지만 여전히 비슷한 일을 하고 있던 자신을 발견하며, 발전이 없는 것 같아 지루했던 그 일이 결국은 ‘나의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잘하는 일이 곧 나의 일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나처럼 어설프게나마 이미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SNS로 수익화하고 싶은데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지는 초보자에게도 도움 되는 이야기들이 많다. 스스로 브랜드가 되는 과정에서 어렵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주제를 잡는 일이다. 물론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막연하게 ‘나도 무언가를 하고 싶다’라는 사람들에게, ‘내가 부러운 사람은 누구지?’, ‘사람들이 나에게 자주 물어보는 주제는 뭐지?’, ‘나는 어떤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지?’ 라고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구하라고 한다. 나아가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세상이 좋아하는 것’의 접점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관련된 공부를 해서 전문 지식이 많다거나 분명한 결과물을 가지고 있어야만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작은 행동으로 누군가를 변화시킬 수 있다면, 시간과 돈을 아껴 줄 수 있다면 우리는 이미 전문가라고 말하는 그녀의 응원 덕분에 왠지 나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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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나 사물을 대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이 이름이다. 이름은 중요하면서 가장 강력한 도구이다. 성대모사나 개그맨 흉내를 곧잘 내기도 하는 외향적인 성격의 나는 어디를 가나 시끄럽고, 종종 사람들을 웃게 만들곤 한다. 요즘 말로 약간 관종이다 보니,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기 자랑도 서슴지 않는다. 그런데 대놓고 자랑을 하면 또 싫어한다. 처음에는 약간 망가지는 듯하다가 상대가 거리두기를 포기하고 한참 웃을 때, 그 순간을 포착해서 은근하게, 티 나지 않게, ‘나 원래 그런 거 잘하잖아.’ 하면서 슬쩍 자랑거리는 던지는 거다. 미움을 사지 않으면서 나를 드러내는 나는 알고 보면 고단수인 셈이다. 오래 만나다 보면 나의 엉성한 면도 결국 들통나지만 그래도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은 내 재주이다. 은근히 자기 자랑이 심하다고 한 말에 착안하여 지은 ‘은자’라는 애칭마저 촌스럽지만 재미있지 않은가. 은자살롱이 탄생한 배경이다. ‘저는 은근히 자기 자랑이 너무 심해서 별명이 은자이고요, 그래서 은자살롱이라고 합니다.’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잘 잊어버리지 않는다. 저자는 브랜드 이름은 기억되기 쉽게 만들라고 했는데, 그런 면에서 나는 일단 성공했다.

 

나는 주로 인스타그램에 일상을 올리곤 하는데, 여러 채널의 SNS는 저마다 조금씩 다른 특징들이 있다고 한다. 예컨대 이미지 보다 글이 편하고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네이버 블로그를, 숏폼이나 카드뉴스를 활용해 정보를 공유하며 팔로워와 친근하게 소통하는 사람은 인스타그램이 좋다. 본인의 얼굴을 공개해 신뢰도를 높이고, 요리나 운동처럼 영상으로 전달하는 콘텐츠가 많은 사람은 유튜브가 적합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더 즐겁게 운영할 수 있는 채널이어야 한다고 그녀는 말한다. 명함이라고 할 수 있는 채널의 첫 화면 세팅하는 방법부터 SNS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법, 콘텐츠 소재를 찾는 법, 네이버 블로그 노출 공식과 인스타그램 알고리즘 공식, 정부 지원 사업을 받는 방법까지 SNS 마케팅의 A to Z를 세세하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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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시간 나는 나를 브랜딩한다”는 보물 주머니 같다. 해피스완 윤소영이 10년 동안 쌓아두었던 값진 경험과 귀하게 아껴두었던 보석 같은 노하우를 한 권에 모두 담아냈기 때문이다. 다르게 생각해 보면 자신의 가게 옆에다 ‘너도 한 번 이런 가게를 차려봐.’라는 의미인데, ‘내가 해보니 이렇게 하면 좋더라, 내가 도와줄게.’라고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는 저자의 마음은 무얼까 생각해 보았다. 나를 좋아해 주고, 나를 따라 하고,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할 때, 더불어 내가 그에게 도움을 주었다고 느낄 때 마음속에 피어나는 기쁨이 있다. 자존감이라든지 자부심이라든지 어떤 단어로 딱 정의 내릴 수 없지만, 그래도 내가 중요한 존재로 인정받고 있다는 뿌듯함이라고 할까.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그 안에서 자신이 성장하고, 타인의 신뢰를 받으며 그녀가 느꼈을 기쁨을 여러분도 꼭 한번 느껴보시길 바란다는 문장에서 나는 그녀의 마음을 몰래 훔쳐 읽을 수 있었다.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시대에 내가 죽을 때까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서는 것이 퍼스널 브랜딩이라고 생각한다. 퍼스널 브랜드를 오랫동안 끌고 나갈 수 있는 힘은 진정성에 있다. 해피스완 윤소영의 진정성은 내가 느낀 기쁨을 당신도 느껴보길 바란다는 그 순수한 열정에 있지 않을까.

 

김윤정 작가 프로필 사진 책키라웃

* 책키라이터: 김 윤 정 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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