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경험하고, 공감하고, 함께하는: 마케터의 일

마케터의 일

[장인성 지음, 북스톤 출판]

회사의 수많은 마케터는 지금도 머리 아픈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효과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을까?” “소비자의 반응을 끌어내는 방법은 뭐지?” “어떤 이벤트를 진행하면 소비자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까?” 등 아무리 고민하고 고민해도 마케팅의 답을 찾기란 쉽지 않죠.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대학에서 배운 마케팅 이론과 실제 업무현장에서 직접 진행하는 마케팅은 너무나도 달랐고 작은 성공도 있었지만, 계획한 마케팅이 실패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왜 내가 진행한 마케팅이 실패했을까?” 스스로 질문하며 답을 찾아가던 중 <마케터의 일>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케터의 일>은 IT서비스 회사에서 마케터들이 주고받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네이버 브랜드 마케터로 활동하고, 배달의 민족(우아한 형제들) CBO로 재직 중인 저자 장인정의 경험에 기반을 둔 이야기 묶음집 이기도 하죠.

마케터가 아닌 독자는 “과연 이 책이 나에게 도움이 될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마케팅을 잘하려면, 마케팅 이전에 일단 그냥 일을 잘해야 한다.” 라고 이 책에서 말하듯이

일의 종류가 바뀌고 산업군이 달라져도 일의 근본은 바꾸지 않습니다. 따라서 마케터가 아닌 분들도 사회생활, 직장생활에서 도움이 될 정보를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저자 장인성은 마케팅의 본질은 소비자에 있다고 말합니다. 어찌 보면 당연하고 대학교 마케팅 수업에서도 배운 내용이죠. 하지만 실제 마케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소비자의 입장이 아닌 내 관점, 직장 상사의 관점, 회사의 관점에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나요?

전 이 책을 통해 내 입장이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생각하고, 소비자가 모르는 그들의 불편까지 느끼며, 소비자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나아가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내고 생각과 행동까지 바꾸는 마케팅이 가장 올바르고 가장 강력한 마케팅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되는 방법보다 안 되는 이유를 먼저 생각하고, 마케팅을 실행하는 것보다 보고서에 집중하는 것도 실패의 원인입니다.

마케팅은 혼자 진행하는 것이 아닌 팀원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모아 진행해야 하는데, 각자의 의견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다 보니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더욱이 이견 조율도 어려워져 마케팅을 실행하는데 망설이게 되고, 실행했다 하더라도 보고서에 집중하게 되어 마케팅의 본질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 사례를 들어 설명한 마케팅 실패의 원인은 회사의 마케터라면 충분히 공감할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위 사례뿐만 아니라 마케터의 기본, 마케팅의 기획, 구체적인 실행 방법 등 마케터라면 공감할 사례와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에 신입 마케터나, 마케팅이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는 시니어 마케터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작성자: 큐레이터 송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