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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낯선 존재들이 왔다! : <90년생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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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제가 된 책이 있다. 바로 <90년생이 온다>이다.  책 제목에 ’90년생’이라는 특정 나이대가 있어 눈길을 끈다. 90년대 생은 1990년대에 태어나 막 사회에 합류하기 시작한 세대들로 조직에선 신입사원으로, 시장에서는 트렌드를 이끄는 주요 소비자로 자리 잡고 있다. 13쇄나 인쇄할 만큼 이 책은 왜 이렇게 화제가 되었을까?

이 책에서는 90년생들의 독특한 문화를 다양한 통계, 인터뷰, 사례 등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기성세대에게 90년생에 대한 이해를 통해 충격을 해소 하자고 한다.  필자는 왠지 쑥쓰러워졌다. 내가 또는 우리(90년생)가 그렇게  충격을 주는 존재란 말인가.  그러나 책을 읽어보니 그 충격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었다.  기성세대와 90년생의 사고방식이 너무도 달랐기때문이다. 책을 다 읽었을 쯤에는 역설적이게도(이 책이 90년생들을 이해하기 위한 책이라는 점에서) 기성세대의 생각과 문화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저자는 90년생의 특징을 크게 세 가지로 정의한다. ‘간단하거나’, ‘재미있거나’, ‘정직하거나’.  즉 90년생은 줄임말을 일상적으로 쓰며 긴 설명을 싫어하고, 재미를 추구한다. 더나아가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분야에서 완전무결한 정직을 요구한다. 반면 대부분의 기성세대들은 90년생을 ‘충성심이 없고’, ‘자기 것만 챙기고’, ‘변명만 늘어놓고’, ‘끈기가 없어 쉽게 포기하는’ 세대로 평가한다. 저자가 정의한 90년생의 특징과 기성세대가 판단하는 90년생의 모습이 어쩜 이렇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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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모두 90년생의 특징을 나열한 것으로 관점만 다를 뿐이다.  90년생의 특징을 분석하며 나름 그들을 이해하는 관점이 있다면, 부정적인 시각으로 일관하는 관점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위와 같은 특징들에 대해 90년생은 동의할까?

적어도 필자가 보았을 때 일정부분 공감이 간다. 그렇지만 ‘쟤네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걸까’라는 기성세대의 한숨처럼 문제가 많은 존재는 아니다. 왜냐하면 저자가 지적하듯 그럴만한 이유가 다분하기때문이다.  불안정한 사회에 걸음을 땐 90년생이 공무원을 선호하고, 워라밸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열정보다는 편안함을 선택하는 건 너무나도 자연스럽다. 더 나아가 고도의 경제 성장과 자유로운 사고를 가진 부모세대의 영향으로 상명하복과 무조건적인 충성이 90년생에게 통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어쩌면 90년생의 특징은 사회 문제라기 보단 시대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가 아닐까.

<90년생이 온다>는 90년생을 비난하지도, 지지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90년생의 특징이 이러하니 기성세대가 그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 역활을 한다. 또한 기성세대와 90년생이 어떤 점에서 다르며, 그 배경이 무엇인지  일목요연하게 서술하고 있어 ‘공감’과 ‘이해’를 가져다 준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어느 특정 세대를 위한 책이라기보단 모든 세대가 읽어야 할 책인 것 같다.

필자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기성세대를 이해하게 되었다. 나에게는, 우리(90년생)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들이 기성세대에겐 낯설고 충격을 줄 수 있다. 어쩌면 살아온 환경이 다른 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 가정, 학교에서 ‘갈등’은 예견된 문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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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면 오히려 씁쓸하기도, 답답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 그 동안 흔히 말하는 ‘꼰대’로 여긴 기성세대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고, 우리(90년생)의 모습을 시대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90년생이 온다>를 통해 각 세대 간 오해는 사라지고 서로 간의 이해가 생기길 바란다.  저자가 언급한 영화의 대사처럼 사람은 되기 힘들어도 괴물은 되지 말길 바라며, 사람 위에 사람 없는 믿음이 실현되는 우리 사회가 되길 간절히 기대한다. 누구나 기성세대를 겪었고, 누구나 기성세대가 되기에. 

-정성은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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