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wekim (page 9)

wekim

천지수 화가의 그림책키라웃 제6편 – 틈만 나면

틈만 나면 표지사진

제6편 우리에게 주어진 생명도 그렇게 기적처럼 생겨났다는 것을 『틈만 나면』 (이순옥 글 그림, 길벗어린이, 2023) ‘어디라도 틈만 있다면 나는 활짝 피어날 수 있어. 주인공이 아니면 어때. 나를 위한 자리가 없으면 어때. 한 줌의 흙과 하늘만 있다면 나는 꿈을 꿀 수 있어.’ 이순옥의 그림책 『틈만 나면』의 주인공은 우리가 흔히 부르는 ‘잡초’다. …

Read More »

[서평 연재6] 김윤정의 Checkilout in Book

혼자라는 가족

제6편 다소의 아쉬움이야말로, 내 인생의 가장 절묘한 밸런스다   『혼자라는 가족』 (김보리 지음, 다람, 2023.07.07.) 나도 혼자 살고 싶어. 하루 종일 말 한마디 하지 않아 입에서 군내가 나고 싶어. 밥 대신 하루의 에너지를 섭취할 수 있는 알약 같은 게 있다면, 그걸 먹고 싶어. 빨래도 청소도 일주일에 한 번씩만 하고 싶어. …

Read More »

[책키의 추천]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KakaoTalk_20231109_172041410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자세히 보기 60여 년간 시대의 아픈 부분을 건드리는 것에 주저하지 않고, 우리의 전통을 드러내는 것에 늘 진심이셨던 황석영 작가님이 민담집을 펴내셨어요. 작가님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형된 민담의 원래 이야기를 20여 년간 수집해 오셨는데요, 다양한 민담 가운데 우리의 뿌리를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 우리 고유의 ‘신명’이 잘 드러나는 이야기, …

Read More »

천지수 화가의 그림책키라웃 제5편 – 작가

작가

제5편 너는 내 이야기에서 가장 아름다운 페이지야 『작가』 (다비드 칼리 글, 모니카 바렌고 그림, 엄혜숙 옮김 나무말미, 2020년) ‘내가 여기에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다비드 칼리가 그리고 모니카 바렌고가 그린 그림책 『작가』의 표지가 흥미롭다. ‘작가’라는 제목 아래에는 익살스러운 표정의 불도그가 그려져 있는데, ‘강아지가 작가인가?’ 혹은 ‘강아지 이름이 ’작가‘?’라는 호기심을 유발한다. 이런 …

Read More »

[서평 연재5] 김윤정의 Checkilout in Book

듣기의 말들

제5편 다들 자기 말 좀 들어보라고 아우성치는 세상에서   『듣기의 말들』 (박총 지음, 유유, 2023.06.24.) “나는 말이 많다. 듣기보다 말하기가 좋다.” 프롤로그의 첫 문장인데, 책 제목에 반대되는 말을 이렇게나 자신 있게 쓰다니. 말하기가 여간 좋은 사람인가보다. 영성 강의와 글쓰기 학교 등 말하기를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니 얼마나 잘할까 싶기도 하다. …

Read More »

천지수 화가의 그림책키라웃 제4편 – 손을 내밀었다

손을

제4편 소녀는 과연 마음 따뜻한 손을 만날 수 있을까? 『손을 내밀었다』 (허정윤 글, 조원희 그림, 한솔수북, 2023년) ‘마을도 집도 가족도 꿈속에서만 볼 수 있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허정윤이 쓰고 조원희가 그린 그림책 『손을 내밀었다』 는 ‘난민’에 대한 이야기다. 특히,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어린이’의 시각으로 쓰고 그렸다. …

Read More »

[서평 연재4] 김윤정의 Checkilout in Book

집이라는 그리운 말

제4편 그리움은 문신이다. 지우려 애써도 지워지지 않는다 『집이라는 그리운 말』 (미진 지음, 책과이음, 2023.03.31.) 혼자 속으로 떠올리거나 입 밖으로 꺼내면 신기하게도 마음에 바람을 불러오는 말들이 있다. 예컨대 ‘보고 싶어’라는 말은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도 당장 만나고 싶게 내 마음을 부추긴다. 친구의 생일을 핑계 삼아 김밥을 말아 집으로 갔다. 볕이 좋은 …

Read More »

[책키픽스] 삶의 온기를 되찾는 성장 이야기 – 물랭루주에서 왔습니다

KakaoTalk_20231031_091857551

물랭루주에서 왔습니다 자세히 보기 『카페 네버랜드』의 작가 최난영 님의 신작 『물랭루주에서 왔습니다』가 출간되었어요. 세상으로부터 외면받던 주인공이 물랭루주에서 마음을 나눌 존재들을 만나 서서히 온기를 되찾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었는데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자체가 버겁기만 했던 주인공이 꿈을 꾸고 꿈을 좇는 것이 얼마나 거룩하고 아름다운 것인지 깨닫는 과정을 바라보며 공감과 응원을 보내게 되고 특히 …

Read More »

천지수 화가의 그림책키라웃 제3편 – 안녕, 코끼리

안녕, 코끼리

제3편 ‘함께’라는 믿음이 견고했고, 죽음을 슬픔으로만 느끼지 않았다. 『안녕, 코끼리』 (로랑스 부르기뇽 글, 로랑 시몽 그림, 안의진 옮김, 바람의아이들, 2023년) “우리 부모님이 가신 곳이야. 나의 형제들과 친구들도 떠났고, 이제 곧, 나도 가야 할 거야. 걱정하지 마. 코끼리들은 저곳에서 행복하거든.” 로랑스 부르기뇽이 쓰고 로랑 시몽이 그린 그림책 ‘안녕, 코끼리’에는 작은 쥐와 …

Read More »

[숏평4] 짧고 강한, 서평연대의 출판 숏평!

384

      『적』은 실화다. 화자도 작가 엠마뉘엘 카레르다. 카레르는 5쪽에서 ‘나’로 등장한다. 그는 마침 필립 K. 딕의 전기에 대한 글을 마쳤다고 하는데, 실제 카레르는 1993년에 『나는 살아 있고 당신들은 죽었다. 필립 K. 딕의 전기』라는 책을 출간한 바 있다. 그는 아내와 아이들, 부모까지 무참히 살해한 장클로드 로망과의 서신, 면회를 통해 …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