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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Archives: 책키라웃

[서평 연재7] 김윤정의 Checkilout in Book

너무나 많은여름이 책표지

제7편 다정함에는 크고 작은 것도, 깊고 진한 것도 필요하지 않다 『너무나 많은 여름이』 (김연수 지음, 레제, 2023.06.26.) 파운드케이크는 밀가루와 달걀 그리고 설탕과 버터를 각각 1파운드(453g)씩 넣어 굽는 영국의 오래된 디저트 중의 하나이다. 조리법이 비교적 쉬운 편이라 사람들을 만나러 갈 때 종종 구워서 선물하기도 한다. 빵집에서 사면 간편할뿐더러 더 맛있을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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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수 화가의 그림책키라웃 제6편 – 틈만 나면

틈만 나면 표지사진

제6편 우리에게 주어진 생명도 그렇게 기적처럼 생겨났다는 것을 『틈만 나면』 (이순옥 글 그림, 길벗어린이, 2023) ‘어디라도 틈만 있다면 나는 활짝 피어날 수 있어. 주인공이 아니면 어때. 나를 위한 자리가 없으면 어때. 한 줌의 흙과 하늘만 있다면 나는 꿈을 꿀 수 있어.’ 이순옥의 그림책 『틈만 나면』의 주인공은 우리가 흔히 부르는 ‘잡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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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연재6] 김윤정의 Checkilout in Book

혼자라는 가족

제6편 다소의 아쉬움이야말로, 내 인생의 가장 절묘한 밸런스다   『혼자라는 가족』 (김보리 지음, 다람, 2023.07.07.) 나도 혼자 살고 싶어. 하루 종일 말 한마디 하지 않아 입에서 군내가 나고 싶어. 밥 대신 하루의 에너지를 섭취할 수 있는 알약 같은 게 있다면, 그걸 먹고 싶어. 빨래도 청소도 일주일에 한 번씩만 하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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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키의 추천]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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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자세히 보기 60여 년간 시대의 아픈 부분을 건드리는 것에 주저하지 않고, 우리의 전통을 드러내는 것에 늘 진심이셨던 황석영 작가님이 민담집을 펴내셨어요. 작가님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형된 민담의 원래 이야기를 20여 년간 수집해 오셨는데요, 다양한 민담 가운데 우리의 뿌리를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 우리 고유의 ‘신명’이 잘 드러나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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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연재5] 김윤정의 Checkilout in Book

듣기의 말들

제5편 다들 자기 말 좀 들어보라고 아우성치는 세상에서   『듣기의 말들』 (박총 지음, 유유, 2023.06.24.) “나는 말이 많다. 듣기보다 말하기가 좋다.” 프롤로그의 첫 문장인데, 책 제목에 반대되는 말을 이렇게나 자신 있게 쓰다니. 말하기가 여간 좋은 사람인가보다. 영성 강의와 글쓰기 학교 등 말하기를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니 얼마나 잘할까 싶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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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연재4] 김윤정의 Checkilout in Book

집이라는 그리운 말

제4편 그리움은 문신이다. 지우려 애써도 지워지지 않는다 『집이라는 그리운 말』 (미진 지음, 책과이음, 2023.03.31.) 혼자 속으로 떠올리거나 입 밖으로 꺼내면 신기하게도 마음에 바람을 불러오는 말들이 있다. 예컨대 ‘보고 싶어’라는 말은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도 당장 만나고 싶게 내 마음을 부추긴다. 친구의 생일을 핑계 삼아 김밥을 말아 집으로 갔다. 볕이 좋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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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키픽스] 삶의 온기를 되찾는 성장 이야기 – 물랭루주에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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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랭루주에서 왔습니다 자세히 보기 『카페 네버랜드』의 작가 최난영 님의 신작 『물랭루주에서 왔습니다』가 출간되었어요. 세상으로부터 외면받던 주인공이 물랭루주에서 마음을 나눌 존재들을 만나 서서히 온기를 되찾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었는데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자체가 버겁기만 했던 주인공이 꿈을 꾸고 꿈을 좇는 것이 얼마나 거룩하고 아름다운 것인지 깨닫는 과정을 바라보며 공감과 응원을 보내게 되고 특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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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수 화가의 그림책키라웃 제2편 – 옥춘당

옥춘당

제2편 사람의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랑 『옥춘당』 (고정순 글 그림, 길벗어린이, 2023년) “말을 잃고 아무 때나 잠드는 할머니를, 의사는 조용한 치매 환자라고 했다. 할머니는 소중한 기억을 간직하기 위해 이곳의 시간에는 관심 없는 사람 같았다.” 그림책 ‘옥춘당’은 아름다운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고정순 작가는 자신에게 기억하고 싶은 유년을 남겨 주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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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평3] 짧고 강한, 서평연대의 출판 숏평!

소설 목포

어느 지역에서부터 축적된 감각은 곧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된다. 우리는 감각을 동원해 기억을 저장하고 또 떠올리곤 한다. 그날 걸었던 골목길, 들었던 노래, 맡았던 냄새, 먹었던 음식. 감각이 도사리는 ‘장소’는 누군가의 출발지가 될 수도, 종착지가 될 수도 있다. 『소설 목포』는 신도심과 구도심이 신비롭게 얽히고설킨 목포에서의 기억들이 여덟 편의 이야기로 펼쳐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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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강한, 서평연대의 출판 숏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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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가 비추는 ‘트랜스젠더’ 이야기들은 미친 듯이 뜨겁거나 한없이 차갑다. 가십이 되어 오르내리거나 혐오의 한복판에서 손가락질을 받으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를 갑론을박의 열띤 토론장에서 시끌벅적하거나 값싼 동정과 억지 감동으로 쥐어짜인다. 그러는 가운데 당사자들의 진짜 이야기는 조금씩 잊힌다.   저자인 코니시 마후유 또한 22세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그것도 하던 게임에서 우연히 트랜스젠더 캐릭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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